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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1 사건의 재심은 미츠루기가 원하던 결과를 얻고 끝이 났다.
그것은 곧 검찰청장으로서 그가 해야 할 일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었다.
유가미 진의 복권과 복직을 위해 필요한 절차도 밟아야 하고, 유가미 카구야가 벌인 사건의 재판 준비도 해야 하고, 망령 배후의 조직까지 끌어내기 위해 해야 할 일도 많았다. 이 재판이 그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진흙탕에 처박힌 법조계의 위신을 되살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도자료도 직접 검토했다.
나루호도라도 곁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당장 미누키와 함께 병원에 가도 모자랄 처지면서, 인질극에 휘말린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보고 유가미 카구야의 변호사로서 필요한 절차들도 다 챙기고, 기자들도 응대하고, 그 밖에도 민간 변호사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력을 해주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유가미를 사무실로 불렀을 때도 키즈키 변호사와 나루호도가 따라들어왔다.
“여기, 정식 석방 명령서와 복권 관련 서류들이 다 준비되었네.”
미츠루기가 두툼한 파일을 내밀었다.
“교도소장에게 명령서를 전달하고 절차를 완수하면 다시는 거기 갈 필요가 없어. 검사로서 직무 수행할 때를 빼면.”
유가미는 묵묵히 파일을 받아들었다. 기색은 판결이 내려졌을 때만큼도 밝지 않았다.
“잘못된 판결에 대해 국가에 청구할 피해배상 서류들도 거기 들어있어. 과거 수사가 자백에만 의존한 부실 수사였던 증거, 스파이 수사 내역과 충돌하는 지점들이 고의로 무시된 증거들 모두 내가 갖고 있으니 받아들여질 거네.”
“고의로 무시했다고요?”
여전히 묵묵부답인 유가미 대신 키즈키가 따졌다.
“스파이가 테러를 저지르는 것과 거의 동시에, 그 스파이를 쫓던 검사가 같은 건물 안에서, 뚜렷한 동기도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 여기서 이상을 느끼고 더 철저히 수사하려 든 사람이 당시 수사팀 중 아무도 없었지.”
미츠루기가 담담히 인정했다.
“단순히 성과만 노리다가 판단력을 잃은 자와, 망령의 배후조직과 결탁한 자를 가려내는 작업이 남았지만 어느 쪽이든 확실하게 찍어내고 싶어. 그러니 유가미 검사, 피해배상을 최대한 독하게 뜯어내 줬으면 좋겠군. 그게 다 내 명분이 될 테니까.”
비로소 작게 고개를 끄덕이던 유가미가 문득 다시 표정을 굳히고 눈을 번득였다.
“지금 ‘내’ 명분이라고 하셨습니까? 망령과 그 배후 조직의 추적은 제 일 아닙니까?”
“검찰 개혁은 내 일이 맞네만.”
“그뿐이라면 ‘우리’라고 하셨겠죠.”
유가미가 법정에서처럼 이를 드러냈다.
“망령의 후속 수사에서 저를 빼놓을 생각은 마십시오.”
“알고 있을 텐데? 자네는 이제 망령 사건의 살아있는 피해자 명단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어. 피해자가 직접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사형수가 검사석에 서는 건 말이 되는 일이었습니까?”
유가미가 뻔뻔하게 으르렁거렸다. 나루호도는 유가미를 말리려는 듯 손을 들어올렸으나 키즈키의 동글이도 빨갛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하던 사람을 갑자기 따돌리는 건 너무해요. 믿을 만한 인력이 부족한 거 아니었어요? 유가미 검사님이 빠지면 청장님 혼자 수사하시게요?”
-날 빼놓지 마!
동글이가 본심을 뱉어냈다. 유가미가 피해자라는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된다면 키즈키도 똑같이 배제된다는 뜻이었다.
“당장 전부 손 떼라는 뜻이겠어?”
나루호도가 부드럽게 끼어들었다.
“둘 다, 무죄 판결 받았다고 다 괜찮아진 거 아니잖아. 좀 쉬고, 마음 정리하고, 그래야 계속 수사할 힘도 나는 거지. 어차피 두 사람의 증언과 협조는 계속 필요할 테니까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거야. 그치, 미츠루기?”
미츠루기는 짧게 한숨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봐. 미츠루기도 저러잖아. 우린 이제 그만 가서......”
“그럼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유가미가 여전히 험악한 태도로 미츠루기에게 물었다.
“반 형사가 가짜라는 건 언제 아셨습니까?”
나루호도의 얼굴이 웃는 그대로 굳었다. 미츠루기의 눈썹도 꿈틀 했다.
“망령이 진짜의 시신을 대충 처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언제, 어떻게 바뀐 것을 눈치채고 시신을 찾아 신원을 확인하신 겁니까? 아니, 시신을 먼저 발견하신 겁니까? 대체 어떻게......”
“좀 더 일찍 눈치채지 못한 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네. 자네를 위험 속에 방치한 것도.”
미츠루기가 말을 잘랐다.
“말한 대로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었고, 반 형사에겐 유전자 감식을 할 만큼 가까운 가족도 없었어. 그러니 빠르게 확인할 수도 없었지. 다른 정황 증거 등을 조합해 신원 확인에 성공한 게 어제 일이었어. 그나마도 오늘 재판의 결과가 아니었다면 소용 없을 뻔했지.”
유가미가 비로소 기세를 죽였다.
“위험한 일이라는 건 알고 시작했습니다. 그저......”
잠깐 머뭇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나루호도가 그의 팔을 살짝 잡아당겼다.
“이제 교도소 가서 석방 수속 밟아야지. 태워다줄게.”
“......”
유가미는 할 말이 남은 얼굴이었지만 순순히 돌아섰다. 키즈키도 소장과 삼촌을 따라 나갔다.
미츠루기는 다시 서류의 산에 파묻혔다가, 저녁 뉴스와 각종 신문들이 오늘 일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확인하며 한숨 돌리기로 했다. 물을 끓이고 차를 꺼내놓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나루호도의 번호인 것을 보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뉴스 보고 있어. 이만하면 괜찮게 나오는 거 같은데 어때?
“그래. 여기 분위기도 그런 대로 괜찮다. 사무소는 어때?”
-간단하게 축하 파티 하고, 다들 일찍 자게 시켰어. 미누키도 잘 잠들었고, 오도로키랑 키즈키도 멀쩡한 척 하더니 베개에 머리 대자마자 곯아떨어지더라. 유가미 검사는 일단 사무소 숙직실에서 재우는 중이고. 키즈키가 새 집 구하는 거 도와준다고 의욕이 하늘을 뚫을 것 같아.
나루호도의 목소리에서도 웃음기와 함께 피로가 느껴졌다.
-다들 많이 힘들 거야. 유가미 검사도...... 역시 반 형사 일이 충격이 크겠지.
“그래도 제보자는 밝힐 수 없어.”
-다음에 또 따지면?
“후속 수사를 내가 주도하고 유가미와 키즈키는 증언과 자문 이상 맡기지 않겠다는 말은 진담이야. 익명 제보자를 파헤칠 권한은 주지 않아. 너도, 안다는 티도 내지 마라.”
-아, 물론 나도 계속 비밀로 할 거야.
나루호도가 하하 웃었다.
-제보자 본인이 유가미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했으니...... 존중해야지.
나루호도의 웃음소리가 흐려졌다. 두 사람 모두, ‘살인 범고래’ 사건 직후 사무소에 찾아왔던 하미를 떠올리고 있었다.
하루미가 첫날 키즈키 일행과 마주친 것은 우연이었지만, 그 다음에는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다시 찾아갔다.
본격적인 살인사건 수사가 되어서인지 경찰도 첫날과 달리 잔뜩 있었다. 게다가 경찰차들 사이에 보통 경찰차보다 더 크고 안쪽 창문에 창살이 달린 차도 한 대 서 있었다.
혹시 범고래 안락사 장비를 실어온 차가 아닐까 조바심을 내며 수족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매점 앞에서 눈에 띄는 콤비를 발견했다.
“바닷물 좀 맞은 거 가지고......”
법정에서 본 시커멓고 무섭게 생긴 검사가 벤치에 앉은 채 웅얼웅얼 불평했다. 수족관 로고가 찍힌 수건이 그 머리 위에 푹 씌워졌다.
“무슨 소리! 감기 걸린다고!”
역시 법정에서 봤던 흰 양복의 형사 아저씨가 수건을 쥐고 마구 물기를 털어냈다. 하루미는 목욕시킨 고양이 털 말리는 것 같다고 생각해 버렸다.
검사는 형사를 할퀴고 도망가지 않았지만, 마침내 형사가 물러난 뒤에도 그토록 살뜰히 챙겨준 사람을 향한 인간다운 감사의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돌아가면 제대로 샤워하는 거 잊지 마!”
형사는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매점에 가더니, 곧 야키소바빵 둘을 사 가지고 와서 하나를 내밀었다. 검사는 익숙한 태도로 받아들어 포장을 뜯었다.
“가끔 보면 아저씨는 날 찌워서 잡아먹으려는 것 같아.”
뒤쪽에 선 형사가 기절할 듯 새파랗게 질리는 것도 모른 채 검사가 엽기적인 소리를 늘어놓았다.
“아무리 법의 암흑시대라도 교도소에서 내 시신을 식용으로 팔아주진 않을걸.”
검사의 맞은편에 선 형사는 익숙하다는 듯 하하 웃을 뿐이었다.
휘청이던 하루미는 그만 옆의 벽에 몸을 부딪혔다. 큰 소리도 아니었는데 세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아, 꼬마 아가씨도 매점 온 거야?”
형사가 하루미를 보고 사람 좋게 웃었다.
그러니까, 검사와 마주보고 선 채 야키소바빵을 먹고 있는 형사가.
“표정이 나쁜데 지갑이라도 잃어버렸나?”
역시 빵을 물어뜯으며 검사가 무심한 듯 툭 내뱉었다.
하루미는 움직이지 못한 채 간신히 눈만 굴려 시선을 옮겼다.
검사가 앉아있는, 벽에 바짝 붙어있는 벤치의 뒤쪽.
당연히 사람이 서 있을 만한 공간은 없다.
검사의 등 뒤로 살짝 떠오른 채, 벽에 반쯤 겹쳐진 모습으로 간신히 그 자리에 들어와 있는 형사가 하루미와 눈을 마주쳤다.
“유가미가 그런 저스티스에 어긋나는 농담을 하니까 애가 겁을 먹잖아. 저렇게 작은 애 앞에선 좀 자제하라고. 여기가 법정도 아닌데......”
열심히 빵을 우물거리며 웃고 있는 형사와 똑같이 생긴 유령 형사.
유령을 보는 건 쿠라인류 영매도의 주류 기술이 아니었으나 영력이 강한 영매에게 간혹 일어나는 일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산 사람과 똑같은 모습의 부유령에 대해선 들어본 적 없었다. 그것도......
빵을 다 먹자 유령 아닌 형사는 검사의 손에서 빈 봉지를 받아들어 휴지통에 갖다 버렸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수갑 찬 팔을 잡아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럼 법정에서 보자!”
하루미에게 사람 좋게 웃어보이고 그는 매점을 떠났다. 검사 쪽은 대충 눈인사 비슷한 것만 하고 지나쳤다.
유령 형사는 무언가 하루미에게 말하고 싶은 기색이었다. 어수선하게 입을 뻐끔거리고 손짓 발짓을 하는데, 살아있는 형사 쪽과 거의 똑같아 보이는 몸짓이었다.
하루미는 홀린 듯이 그들을 따라갔다.
조금 튀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두 사람을 보고 수족관 주차장에 있던 큰 차의 뒷문을 열었다. 검사가 그 안으로 들어가자 뒤에 남은 형사가 문을 닫고 밖에서 잠갔다.
튀는 제복의 경찰은 그 차의 운전석에, 형사는 조수석에 오른 뒤 차가 출발했다. 유령 형사는 하루미와 그들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차를 따라갔다.
하루미는 떨리는 손으로 폰을 꺼내들어 나루호도에게 전화했다.
“저, 의논하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사무소에 계세요?”
영매에 실패했다고 털어놓을 때보다도 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찾아온 하미를 보고 나루호도도 긴장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 반 형사님께 죽은 쌍둥이 형제가 있나요?”
“그런 건 모르겠지만, 잘 말해줬어. 일단 미츠루기에게 물어보자.”
나루호도도 혼란스러웠다. 유령에 대해서는 하미보다 더 아는 게 없고, 마요이는 외국에서 수련중이니 함부로 연락할 수도 없었다. 결국 의논할 사람이 미츠루기뿐이었다.
다행히 미츠루기는 금방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무슨 일이지?
“응, 반 형사에 대해 하미가 할 말이 있대. 들어볼래?”
나루호도는 폰을 하루미에게 넘겨주었다.
“아,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수족관에서 반 형사님과 유가미 검사님을 봤는데요.”
-그래.
“그 두 사람한테 유령이 따라다니고 있어요.”
-유령?
미츠루기도 이미 여러 사건을 겪어서 영매나 유령에 대해 새로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도 그의 목소리는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지금 유령이라고 했지?
하루미는 움츠러들면서도 열심히 설명했다.
“예. 그것도 반 형사님하고 똑같이 생긴 유령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똑같아 보여서 형사님의 생령인가 했지만, 생령은 산 사람의 이룰 수 없는 집착으로 나타나는 거라서 본인과 한 장소에 존재하는 일은 극히 드물어요. 게다가......”
하루미가 심호흡을 했다.
“어떻게 설명하기는 힘든데, 분명히 다른 사람이에요. 반 형사님한테서 나온 존재가 아니에요. 근원부터 완전히 별개의 인물이고 마치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위장한 것 같은......”
수화기 너머에서 찻잔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때 하미가 반 형사의 유령을 영매해주지 않았다면 진짜 반 형사의 시신을 찾는 건 불가능했겠지. 망령을 잡는 일도 그만큼 더 어려워졌을 거고.
나루호도가 머뭇거렸다.
-정말로, 유가미 검사는 모르는 편이 더 좋을까?
“영매된 반 형사 본인이 다시는 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잖아. 안 그래도 혼란스러울 텐데 자기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고 하면 유가미 검사는 충격만 커질 거라고.”
미츠루기는 목소리를 엄격하게 가다듬었다.
“반 형사가 옳은 판단을 한 거다. 그는 이제 성불해야 하고 유가미 검사는 출소 후의 삶을 시작해야 해. 둘은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야.”
-알아. 나도......이젠 치히로 씨를 떠나보냈으니까. 그래야 내가 그분의 제자로서 당당히 설 수 있으니까.
고도 검사의 마지막 사건 이후로도 나루호도는 마요이와 함께 변호사석에 섰다. 그러나 아야사토 치히로가 다시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미츠루기는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지금 입을 열면 자신도 아버지를 다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해버릴 것 같았다.
“......7년을 감옥에 갇혀서 보냈다. 산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쌓는 데 집중해도 모자라.”
겨우 이야기를 현재로 되돌린 덕에 엄격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유가미 검사는 앞으로도 영매에 대해 최대한 아무 것도 모르게 해야 해.”
-그래. 그렇게 할 거야. 하미하고도 이야기는 끝냈어.
나루호도의 목소리도 떨림이 잦아들었다.
-오도로키도, 영매술로 친구를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은 안 하더라. 하미가 원한다면 해줄 수 있다고 먼저 권했는데도.
“그래.”
이번 일은 나루호도 만능 사무소에도 큰 위기였다. 오도로키는 친구를 잃었고 사무소 식구들 사이의 신뢰도 무너질 뻔했다. 나루호도는 딸을 잃을 뻔했다.
-그런데 말이지.
위로할 말을 찾기도 전에 나루호도가 말을 이었다.
-오늘 하미랑 오도로키가 이야기하는 거 보고서 느낀 건데, 오도로키는 영매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거 같아.
“그래?”
-응. 쿠라인류 영매도가 지난 사건들 덕에 유명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모르잖아? 그런데 오도로키는 음...... 세상에 영매술 같은 게 당연히 존재한다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더라고.
“네 사무소 직원이니 너와 마요이가 관여한 사건들을 공부했나보지.”
-아니, 그보다는 좀 더 원래부터, 그러니까 어렸을 때부터 그런 걸 접한 거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이...... 미안, 이런 얘기나 할 때가 아닌데. 너 아직 할 일 남았지?
“쉬는 중이라 괜찮다.”
일은 정말로 많이 남았지만 그렇게 대답했다. 친구를 배려해서만이 아니라, 사건과 직접 관련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은 나루호도 사무소의 일상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비로소 머리가 식는 기분이었다.
모두에게 가혹한 사건이었지만 이제 끝이 났다. 유가미 검사와 키즈키 변호사도, 오도로키 변호사도 상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도 이렇게 일에 파묻혀 있다가도 나루호도와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며 쉴 수 있을 것이다.
“너도 오늘 고생 많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