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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

Summary: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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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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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Text

.

"아, 으....그만 좀....

"여기 진짜 좋아하네."

"씨이... 그래서, 뭐."

"좋다고"

전정국은 진짜 나를 갖고 논다. 내가 예민한 부위, 특히 엉덩이 골 뒤 허리를 집요하게 않고 빨면서 내가 만달 나는 걸 보고 좋아한 다. 엉덩이 위로 양쪽에 푹 들어간 보조개 같은 거기를 혀로 콕, 콕 찌르다가 쏙 할기도 하고 손으로는 젤을 잔뜩 묻혀서 뒤를 풀고 있으니까 내가 안 미칠래야 안 미칠 수가 없는데, 전정국은 내가 묵직하게 올라오는 쾌감을 못 참고 어깨를 부르르 떨거나 입이 안 다물려서 침이라도 흘려야 만족하는 모양이다.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아서 그만하라고 하면 꼭 한 번에 말을 안 듣고 몇 번은 더 나를 괴롭힌다. 나도 참았다가 내보내고 싶은데, 손으로 꼭 먼저 한 번은 밴다. 그게 좀 억울해서 내가 먼저 덤벼들어서 뭐라도 해보겠다 고 전정국을 물고 빨면, 전정국은 나만큼 반응이 거세지 않다. 거기는 터질 것처럼 단단해 져도 결코 터지진 않는다. 지가 받는 거 보 다 지가 직접 하는 게 더 좋대나.

암막커튼을 쳤어도 훤하게 밝아오는 아침시간인 걸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새벽에 자다가 전정국 손에 내 엉덩이가 살짝 닿았다. 는 게 원인으로, 남들은 아침 먹고 등교하거나 바쁘게 출근하는 시간에 우리는 침대시트가 젖어가는 것도 아랑곳 않고 땀과 체액을 쭉쭉 짜내고 있었다. 엉덩이가 닿았으면 닿은 거지 그게 뭐라고, 다짜고짜 내 팬티를 내리더니 곤히 자는 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전정국은 일단 내가 좋아서 그렇다는 건 알겠는데 참 원초적인 놈인 게 틀림없다.

아, 저러다 다시 잠들겠지, 생각했는데 도대체 끝날 기미가 안보이고 나도 괜히 흥분하긴 했다. 자기 전에 한 번 했으니까 가볍게 터치만 할 줄 알았는데 기어이 나만 홀랑 벗겨서 엎드리게 하고 전정국 지는 윗통만 벗어재꼈다. 그냥 눈감고 자는 척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몸은 또 왜 좋아서.... 아주 깔아뭉개듯 나를 엎어놓은 것도 모자라서 손도 못 움직이게 내 두 팔목을 틀어쥐고 엉덩이 줄 위 를 할짝거리는 전정국 때문에 나만 죽겠는 거다. 녹진할 정도가 돼서 내 속을 한참 해집던 손가락을 빼고 무시무시하게 커진 아래에 콘돔을 씌울 때 전정국은 볼에 사탕이라도 문 것처럼 혀로 볼 안쪽을 볼록하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 그냥 보면 엄청 건방진 표정인 데, 내 눈에는 미치게 섹시해서 공끔 거리면서도 빨리, 빨리 넣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왜, 왜 급해애....."

"너 좋아서."

못 되게 굴다가도 저렇게 말하면 좀 전까지 투덜거리던 박지민은 다 녹아버리고 없다. 전정국 진짜 반칙.

우리가 아침부터 망나니(?)처럼 몸을 섞은 데는 이유가 있다. 과에서 고인 물 취급을 받으며 어떻게든 취업하려 아등바등 하던 나 는 면접인 보기를 수차례였다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은 참 많이도 받았다. 근데 합격 통보는 한 번도 받질 못했다. 면접을 보러 갈 때마다 입어야 했던 정장을 매번 다림질 하는 것도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처음 두 세 번은 엄마도, 면접 보러 간다고 하면 괜히 고기 반찬 같은 걸 해주다가 한 다섯 번쯤 면접을 보고부터는 아무 말이 없었다. 결국 취업도 하지 못한 채 졸업장을 받아 들었고 시건방 진 전정국도 그 날 만큼은 내가 안쓰러웠는지 다정한 목소리로 기분 풀어주려고 나오라고 하는 걸 내가 집에 있겠다고 했다. 그렇게 우울한 몇 달이 지나고 신규 채용도 끝난 4월, 불합격 통보를 보내왔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추가 채용이었다.

내 취업 소식을 알리자마자 전정국은 부산으로 장기 출장이 잡혔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일을 얼마나 잘 하시는지, 부산 지점에 일 이 터지면 꼭 전정국을 보내는 실장을 때려죽이고 싶도록 미웠지만 갔다 오면 성과급이 꽤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나는 급 차분해졌 다. 그래도 전에는 출장을 가도 하루 이틀 정도였는데, 이번엔 무슨 일을 얼마나 시키려고 두 달이나 가게 돼서 우리는 전에 한 번 헤 어졌었던 그때 이후로 처음,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고작해야 두 달이지만 요즘처럼 심신이 지칠 때는 전정국이랑 같이 있는 게 제일 좋은데, 그렇다고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러니 시간 있을 때마다 우리는 한 공간 안에서 눈만 마주치면 목덜미가 뜨끈해지고 섹스 못 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것처럼 바지를 벗고 입술을 비벼댔다. 그래서 그 짓을 음... 지난주부터 내내 그랬던 것 같아요.

.

"전화 해"

"사고치지 말고."

"아, 뭔 사고, 내가 애냐?"

"쟈근 지민이형. 출근 잘 해요."

"이씨.... 빨리 가"

지민이형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적용이 안 된다. 전정국 눈치 빨라서 내 귓불 벌겋게 된 거 알았을 거야. 내 첫 출근 전 날, 전정국 은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휴게소에 들러 소떡소떡을 사먹는다고 사진을 보냈는데 액정 부수고 싶도록 귀여웠다. 옷도 꼭 고딩 일진 처럼 아래위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머리도 부스스한 채로, 아 진짜, 이럴 때는 먹는 거에 환장하는 토끼새끼야 완전.

"지민씨 자리 여기예요. 비품은 탕비실 옆에 있으니까 가져다 쓰시면 되구....."

"네, 감사합니다."

"윤팀장님 곧 오실 거예요. 이따 다 같이 커피 한 잔 해요."

F

회사는 면접 때만큼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패션지 계열사이니 만큼 여자 직원이 많았고, 꼭 정장을 입어야 하는 규정도 아니 어서 직원 대부분이 스타일이 좋았다. 첫 출근이라고 수트를 입고 왔더니, 누가 봐도 오늘 처음 출근한 사람으로 보였다. 업무도 익 숙해 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재촉하는 사람이 없었고 무엇보다, 옆자리에 앉은 이대리님은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인상이었는데 입사하고 처음 부하직원이 생긴 거라고 무척 잘 챙겨줬다. 윤팀장님도 깔끔한 외모에 상냥한 인상이었고 한동안 그렇 게 무난한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일을 빨리 배우는 편이어서 이대리님이 자주 칭찬했다. 오죽하면 사비로 커피를 사주기까지 했다. 전 정국한테 얘기하니 '피식' 웃었다.

"전정국.."

"...야, 너 나 만 보고 싶냐?"

"보고 싶다고 말하면 주딩이가 닮냐...?"

「보고 싶어, 지민이형.」

"헐...."

「들어 가야돼. 내일 전화할게.」

"아랏ㅆ"

아 존나 귀여운 전정국 빨리 보고싶다.

회사에는 구내식당이 있었지만, 주에 한 두 번은 팀원들과 함께 밖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아식 첫 월급도 받지 못한 나를 배려 한 것인지 이대리님은 한동안 구내식당에서 나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게 미안해서 따로 드셔도 된다고 했더니 갑자기 윤팀장님이 오늘은 바깥에서 다 같이 먹자고, 본인이 쏘시겠다고 하는 거다. 눈만 꿈뻑거리고 있었더니 이대리님은 못 이기는 척 가서 얻어먹자 고 했다.

"윤팀장님 어떤 일이세요, 밥을 다 쏘시구."

"아, 뭐... 지민씨 들어오고 회식 못했잖아요. 점심이라도 같이 먹는 거죠."

"자, 잘 먹겠습니다....."

"많이 들어요, 지민씨."

식 후 커피를 마시는데 이대리님이 다른 팀 대리들과 대화하는 걸 본의 아니게 들어버렸다. 윤팀장이 갑자기 밥을 쓴다고 어쩌 구... 하는 걸 보니 원래 윤팀장님은 지갑을 자주 여는 타입이 아닌 것 같았다.

점심을 얻어먹은 후로는 윤팀장님의 호출이 잦았다. 업무를 맡기는 것도 있었지만, 업무는 이대리님을 통해 받던 걸 윤팀장님이 직접 전달하니 좀 이상했다. 파일을 받아들고 자리에 오니 이대리님도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지민씨, 나 좀 줘 봐요!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긴 했다. 탕비실에서 커피를 내리면 꼭 윤팀장님이 따라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커피 마시려고 들어왔다고 하는 걸 무시할 수는 없어서 내 걸 내리면서 팀장님 것도 내리긴 했다. 그러면 윤팀장님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고마워요' 하고 는 나가질 않는 거다. 어쩐지 내가 뻘쭘해져서 먼저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겨우 빠져 나오면 이대리님은 탕비실 쪽을 한참 쳐다보곤 했다.

"지민씨, 애인 있죠."

"에?"

"폰 자주 보는 거 같던데."

"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아니, 혼내는 거 아닌데? 히히."

"최대리 또 그런다. 지민씨 내 부하거든."

건너편에 앉은 최대리님은 이대리님과 동갑인데 처음부터 걸크러쉬 인상에 성격이 좀 과감하고 짓궂은 편인지, 자주 나를 놀렸 다. 그게 막 엄청 싫은 건 아니어서 대중 웃어넘겼는데, 오늘 퇴근이 좀 늦어질 것 같다고 전정국한테 연락 한다는 게 너무 티를 낸 모양이었다. 퇴근을 늦게 시켜 미안하다고, 윤팀장님이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는데, 엉겁결에 얻어 탄 걸 금방 후회했다.

"지민씨, 진짜예요? 애인 있어요?"

"아, 아뇨, 최대리님 괜히 그러시는.....

"누군지 궁금하네."

"정말 없어요!"

"하하, 알겠어요. 집 앞까지 가면 돼죠?"

"아니에요! 저 지하철 역까지만 태워다 주시면 알아서 가겠습니다....."

"기왕 탄 거, 집까지 가요"

윤팀장님까지 갑자기 관심을 보이길래 괜히 쫄아서 없다고 대답이 나왔다. 집까지 가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대충 집에서 좀 떨어 진 곳에 내렸고,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갔다. 애인이 있긴 있어도, 있다고 말하면 누구냐고 막 캐물을 것 같으니까 없다고 말하는 게 낫겠지. 근데 또 괜히 내 귀여운 토끼새끼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미안...."

「뭐가 "...멀쩡한 애인 없다고 해서."

「난 괜찮아.」 "그래도"

전정국은 의외로 차분했는데 윤팀장님의 차를 타고 왔다는 얘기에는 잠시 조용했다가 이내 다시 들어가 봐야 한다고 전화를 끊었 다. 벌써 내 토끼새끼를 못 본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자기 전에 통화를 한 것도 있고, 벌써 한 달아나 됐다고 생각하니 괜히 돌 렸다. 이건 그냥 무시하고 잘 수 있는 수준으로 꼴린 게 아니어서 바지 속으로 슬그머니 손을 넣고 아래를 움켜쥐었다. 금방 끝낼 거 라고 생각했는데 잘 되지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전정국이 만져주던 게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긴 해, 헐떡거리면서 자위를 하는 데 전정국은 나 보고 싶거나 꼴려서 혼자 이런 적 있을까, 생각하다가 나랑 할 때 전정국이 고개를 뒤로 재끼는 모습이 떠올라서 손 에 그대로 사정해버렸다. 빼고 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도 않고 야릇한 기분도 전혀 남지 않았다. 느껴지는 거라 곤 오직 현타.....

입사 축하 겸 오랜만에 만난 호비뱅은 진상을 상대하면서도 표정 한 번 일그러지는 법이 없었다. 진짜 프로페셔널이야. 같이 맥주 를 마시는데 호비뱀은 맥주를 빨대로 마시면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복근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배를 팡팡 치면서 울상을 지었다. 내 눈에는 여전히 슬렌더 근육 장인인데, 나는 호비쌤한테 취업한 건 좋은데 팀장님이 자꾸 부담스럽게 하는 거랑 전정국 보고 싶어 서 자위를 해도 허무했던 걸 얘기했다.

"..엥?"

"넘나 현타 왔어."

"으이그, 뒤로 안 하니까 그렇지."

"뒤로?"

"텀인데 앞으로만 해서 만족 못하지."

"...아, 그런가."

"이 꼬꼬마야."

"오케이, 뒤로."

그래서 엄마가 늦게 온다는 날, 뒤로 하는 자위에 도전했다. 샤워를 꼼꼼히도 했다.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 손가락에 콘돔을 씌우 고 책을 치덕치덕 발랐다. 이게 뭐하는 건가, 자꾸만 현타가 오려는 걸 애써 무시했다.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갔는데 꼼질거리는 느낌만 나고 전혀 자위하는 기분이 안 들었다. 전정국만 실컷 들락거렸던 곳이라 내가 직접 만지는 게 참 어색하기도 하고 팔을 뻗으 려고 하도 용을 써서 아프기도 했다. 꼴리지도 않아서 내 아래는 변화도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내 손가락이 너무 짧아서..... 아무 효과가 없었다. 따쉬.... 콘돔을 꽁꽁 말아 버리는 데 자괴감이 들끓었다. 평소라면 전정국한테 메시지는 남기고 잘텐데 그럴 마 음도 들지가 않아서 그냥 잠들어버렸다. 전정국 빨리 와!!

팀장님의 차를 얻어 타고부터는 부쩍 나한테 친한 척을 해오는 게 느껴졌다. 그 후로도 두세 번 같이 퇴근을 했고 점심을 얻어먹 기도 했다. 이제 입사한지 두 달 됐는데, 벌써부터 불편한 사람이 생기면 안 되는데, 정말 불편할 정도로 팀장님은 퇴근하고 둘이서 만 밥을 먹자고 밖으로 부르거나 자꾸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걸 거절하느라 진땀을 뺐다. 첫 월급이 입금되고 뭐 할 거냐고 묻는 것 마저 불편했다. 뭘 하긴 뭘 해, 전정국 선물 사출 건데.....

처음엔 남자 직원이 적으니까, 남자끼리 친해져보려고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게이도 아니고 일반 남자한테는 여자가 많은 회사 가 더 좋은 거 아닌가? 굳이 나랑 친해져야 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나는 말단 직원인데.

"이대리님, 부르셨어요?"

"일부러 나오게 해서 미안해요."

"아뇨, 저 덕분에 바깥 공기도 쐬고 좋은데요."

이대리님은 사무실에만 있던 나를 거래처에 소개 시키겠다며 외근을 자처했고 윤팀장님은 금방 대답을 하지 않다가 마지못해 그 러라는 듯 오케이 했다.

"지민씨 혹시, 혹시 해서 하는 말인데."

"네?"

"팀장님이, 너무 부담스럽거나 그렇지 않아요?"

"에? 아.... 음...."

"괜찮아요."

"그... 자꾸 집에 데려다 주신다고 하셔서요...."

"그게 불편해요?"

"집도 반대방향이신 거 같은데 굳이 태워줄 필요 없는 것 같아서요...."

"음... 지민씨, 조금 힘들겠지만,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그래도 될까요?"

"업무는 그럴 수 없지만, 밥 먹고, 퇴근하고, 그런 건 사적인 일이니까, 불편하면 거절해야죠."

"최대리도 지민씨 걱정했거든요, 팀장님한테 너무 휘둘리는 거 같다고."

"아.... 죄송해요."

"죄송할 게 뭐 있어요. 저도 앞으로 신경 쓸게요."

신경 쓰겠다는 이대리님의 마음이 무색하게도, 팀장님은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주워들은 사실인데 팀장님이 사장 조카라 나? 다른 지사에 낙하산으로 들어왔는데 본사로 옮긴지 몇 년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팀장인데도 과장님이나 부장님한테 대하 는 태도가 여유로웠나? 멀리서 일하는 전정국한테는 일부러 말하지 않았지만 매일 점심시간이 괴롭기까지 했다. 오죽하면 사장 조 카 팀장라인 잡으려고 말단 직원이 붙어 다닌다는 소문이 나서 구내식당에 밥을 먹으러 들어서면 팀장 옆에 있는 나를 흘끗거리는 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정말, 물고 싶다.

그날도 윤팀장님이 화장실 간 사이에 몰래 퇴근하려고 했는데, 하필 엘리베이터 앞에서 딱 걸렸다. 정문까지 같이 내려와서는 태 워주겠으니 같이 가자고 하는 걸 거절하려고 쩔쩔매고 있었다. 이대리님 안 내려오시나, 누가 나 좀 아는 척 안 해주나 머릿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기껏 들어온 회사인데 다닌 지 얼마 됐다고 그만둘 수도 없고, 도대체 팀장님은 나한테 왜 이래.

"지민이형."

"....?"

"이모가 기다려, 빨리 가자."

"...국? 이모?"

"누구세요?"

Q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형'을 외치길래 뒤돌아보니, 부산에 내려갈 때보다 훨씬 말끔해진 전정국이 서있었다. 갑자기 무슨 혐, 이모 타령? 내 손목을 붙잡고 안 놔주려는 팀장님이 누구냐고 재차 물었다.

"아.... 동생, 사촌동생이에요. 오늘 저 데리러 와서요."

"그래요?"

"네,네... 오늘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전정국은 팀장한테 고개만 까딱, 인사를 해보이고는 '형, 빨리 가자 하고 나를 잡아 담겼다. 팀장님 뒤로는 언제 왔는지 이대리 님, 최대리님, 다른 부서 여직원들까지 서있었다.

Notes:

"윤팀장 - 남자/이대리, 최대리, 그 외 전부 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