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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lord, are you saying you're taking Sparked leave now?

Summary:

메가트론은 회의 도중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Notes:

오버로드라는 캐릭터에 푹 빠진 나머지 글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내 덕질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이런 사이코 캐릭터를 잡은 적이 없었는데 첫 팬픽 주인공이 취향 파괴범이라니!

(See the end of the work for more notes.)

Work Text:

"어."

메가트론은 자신의 오디오 리셉터를 의심했다.

시작은 회의 중이던 오늘 오전에 일어났다. 항공부대 배치 문제로 신경전 중이던 메가트론과 스타스크림을 조용히 침묵하며 바라만 보고있던 사운드웨이브는 복도를 걸어오는 오버로드의 기척을 포착했다. 그리고 문제의 서류가 메가트론 앞에 던져진 것이다.

스파크드? 오버로드가 스파클링을 갖고 싶어 했었나? 사이어가 된 오버로드라니. 아니 그건 둘째치고 트레판과는 서로 껄끄러운 사이였기 때문에 자주 마주치진 않았지만, 메가트론이 관찰한 트레판은 본인 커리어를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절대 캐리를 할 메크는 아니었다. 아니면 오버로드 놈이 역시나 강제로... 까지 생각이 이어지자 메가트론은 브레인 모듈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아마 쿼터에 감금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특수부대 출동과 변호사 선임에 재판까지 미리 생각해본 메가트론은 일단 자수를 권유해야 겠다고 생각하다가―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버로드, 트레판이 스파크드 휴가를 먼저 내고 너는 나중에 사출휴가랑 붙여서 내는 게 더 낫지 않나?"

"초기는 위험해서 먼저 쓰는 게 낫다고 넉아웃이 그러던데."

"그러니까 트레판이 쓰는 게 맞지."

"무슨 소리야? 내가 써야지."

"?"

"내가 스파크드 됐다고."

메가트론은 자신의 오디오 리셉터를 다시 한 번 더 의심했다. 도저히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될 것 같은 단어를 방금 들었기 때문이다. 스파크드 된 오버로드? 오버로드가 스파크드? 뭐가 뭘해? '캐리어 오버로드'는 '자선사업가 스윈들' 만큼이나 신빙성 없는 수식어로 들렸다. '나도 나이를 많이 먹은 나머지 드디어 하나씩 고장나는군.' 이라고 생각하며 메가트론은 당연히 잘못 들었을 거라고 믿고 확인 차 다시 물었다.

"뭐라고?"

"스파크드."

"누가?"

"내가."

 

 

......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단어가 세상에 태어나고 말았다. 

 

 

"웃기지 마. 휴가를 다 쓰니까 이젠 이런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쓰려는 거지? 누굴 속이려고."

같이 입을 떡 벌리고 얼어붙어 있던 항공참모는 다행히 금방 정신을 차리고 엘리트 답게 지적했지만―

"오버로드 : 스파크드 확인됨."

움찔하다 평정을 되찾고(바이저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스파크 펄스를 확인해 본 정보참모에 의해, 스타스크림의 추측은 바로 무의미해져 버렸다.

"뭐!? 미친 그럴리가 없어. 정신나간 놈이 아닌 이상 누가 쟤를 스파크드 시켜?"

"내 콘적스지 누구긴 누구야?"

"스타스크림 : 확인 결과 이상 없음. 오버로드 안에 두 개의 스파크 박동이 감지됨."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스타스크림은 이름에 걸맞게 비명을 지르며 회의실을 뛰쳐나갔다. 덕분에 회의는 이대로 종료된 것 같아 사운드웨이브도 살짝 비틀거리며 회의실을 나갔고, 남은 건 스파크가 빠져나간 듯 보이는 메가트론과, 지루한 표정의 오버로드 뿐 이었다.

"시끄러워서 스파클링 떨어지겠네. 빨리 결재나 해줘 깡통양반. 바로 사이어한테 가봐야 한다고."

메가트론은 손을 들어 기계적으로 사인했다. 그리고 서류를 들고 흥얼거리며 나가는 오버로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만... 오랜 트라우마 상대에게 연민을 느껴버렸다.

 

***


트레판은 오늘 하루도 평범하게 보낼 예정이었다. 
오버로드라는 이름의 재앙이 찾아오기 전까진 말이다.

동료 로브와 함께 다음 사이클에 발표할 논문을 정리하던 트레판은 방문자가 찾아왔다는 보안 알람을 받았다. 논문 때문에 바빠서 한동안 외부 협력이고 뭐고 죄다 취소시켰을 텐데 누구일까 추측해 봤지만 감이 잡히지 않았다. 투덜거리며 방문자용 휴게실로 찾아간 트레판이 만나게 된 건, 오늘 출근해서 방위사령부에 있어야 할 본인의 콘적스였다.

"뭐야? 여긴 왜 왔어?"

"흐-음. 내 달링한테 좋은 소식 전해주려고 휴가 내고 온 건데, 반응이 시원치 않아서 좀 그런데?"

불길했다. 트레판은 본인의 좆됨 레이더가 작동하는 걸 느꼈다. 오버로드가 기분 좋다는 건 반대로 트레판의 기분이 수직 하락할 거라는 예언과도 같았다. 뭐지? 뭘 놓친 거지? 브레인 모듈을 미친듯이 돌려봤지만, 건수가 잡힐 만한 거라고는 최근 쿼터에 자주 못 간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논문 때문이라고 미리 설명도 했었고, 쿼터에 들어가는 날이면 요구대로 인터페이스도 응해 줬었는데. 답을 얻기 위해선 출제자한테 묻는 수밖에 없었다.

"무슨 소식?"

"재미없긴. 너무 단도직입적인 거 아냐? 하긴 이게 내 콘적스의 매력이긴 해."

"말 돌리지 마. 바쁜 거 안 보여? 별일 없는 거면 가볼게."

"나 스파크드 됐어."

트레판은 자신의 오디오 리셉터를 의심했다. 스파크드 된 오버로드? 오버로드가 스파크드? 뭐가 뭘해? 하지만 트레판은 프라이머스께 맹세코 절대 오버로드와의 사이에서 그걸... 스파이크를 쓴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곳이 최근에 지독하게 당했으면 당했지. 아니면 오버로드 놈이 설마 다른 메크의... 까지 생각이 이어지자, 트레판은 헬름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아마 쿼터에 감금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경찰에 신고하고 형량과 출소 예정일까지 미리 생각해본 트레판은 일단 자수를 권유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스파크 한구석이 싸해졌다. 

"나 말고 다른 메크랑 스파클링을 만들었다고 실토하는 거냐 지금?"

"무슨 소리야? 너랑 만든 건데."

"?"

"네가 사이어라고."

트레판은 자신의 오디오 리셉터를 다시 한 번 더 의심했다. 도저히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될 것 같은 단어를 방금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이어? 내가? 왜? 트레판은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이제까지 해온 인터페이스 과정을 검토해 봤지만, 정말...정말 새하얬다. 아무 단서가 없었다. 죽어라고 박힌 건 나인데 어째서? 아니면 이 미친놈이 스파클링이 갖고 싶다 못한 나머지 상상 스파크드를 한 게 아닐까? 까지 생각이 미친 트레판은 이녀석에게 필요한 건 전신 스캔과 검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상상 스파크드라니, 사고를 쳐도 돌아버린 방향으로 치는구나 네놈은."

"상상이라니 너무한데? 스파크드 맞아."

"말이 안되잖아! 난 너한테 그, 그걸 쓴적은 없다고 멍청아. 기본 인터페이스 교육은 배웠을 거 아니야!"

"아, 그거 때문이야? 물론 넌 쓰지 않았지. 하지만 방법이 있어."

"?"

오버로드는 트레판을 재밌다는 듯이 바라보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는 노래하듯 속삭였다.

"네 트랜스플루이드를 모아서 내 밸브에 집어넣었거든."

트레판은 말문이 막힌 채 굳었다. 뭔가 오디오 리셉터로 -삐- 하는 전자음이 들린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성능이 좋았던 트레판의 브레인 모듈은 패닉이 온 주인과는 달리 주어진 단서를 토대로 점차 퍼즐을 짜 맞추어 갔고, 최근 몇 번의 인터페이스에서 평소와는 달리 집요하게 스파이크 패널까지 열 것을 강요받았던 걸 기억해 냈다. 

"이, 이 미친새끼야! 설마 너 그때!?"

"응 맞아♡"

"너, 이, 미친, 악!!!!!!!!!!"

원래도 그리 튼튼한 동체는 아니었던 트레판은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가 겹친 나머지 또 오일압이 터져버렸다. 감당할 수 없는 정보로 쓰러진 트레판을 바라보던 오버로드는―

"사이어가 벌써부터 이렇게 약해서야 쯧쯧, 캐리어용 금속영양제 같이 사러 가자고 휴가 낸 건데 무 쓸모로 만들 수 없지."

툴툴거리며 트레판을 그 큰 어깨 한쪽에 둘러메고 유유히 연구소를 빠져나갔고, 잠깐 다녀온다는 트레판이 오지 않아 내려와 본 로브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그저 동료의 무사함을 빌어줄 수밖에 없었다.

 

Notes:

사실 아오삼에 올릴 계획은 없었는데, 백업용 외장하드 두 개가 연달아 사망하는 공포스러운 일을 겪고 나니, 더 튼튼한 곳에 올리는 게 마음이 편하겠더라고요. 개인 하드보단 서버가 더 안전하겠죠. 아마도...?
조만간 끄적대던 것들 전부다 몇 군데에 저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