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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윌?' 그의 말은 이번에는 다르면서 같다. 닫혀있고 조심스럽고 고통의 흔적이 보이지만 여전히 감정으로 넘쳐흘러서, 금욕적인 한니발, 프로답게 무관심한 한니발, 완전히 무표정한 한니발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는 입술을 끌어올려 미소를 건네고 떠돌이 개를 얼러서 차에 태울 때처럼 신중하게 몸짓을 절제한다. 답례의 미소가 돌아온다.

    '안녕하세요.' 그는 고개를 살짝 기울여 인사하고 그에 뒤따르는 좋은 저녁입니다를 듣는 건 거의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더 좋아 보이네요.' 그러자 그 얼굴에, 산으로 깎은 듯한 뼈와 석호같은 눈과 폭풍우치는 바다에 던져진 빙산같은 입술을 가진 그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찡그린 표정이 떠오르고 윌을 당황시킨다 (윌은 미세한 표정을 읽어내는 것에 아주 능숙해져서 그의 얼굴에 일어나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자신을 휩쓰는 산사태처럼 느껴진다).

    '더 좋다, 라.' 그가 따라 말하고 그의 이마를 감싼 붕대에 잔물결이 인다. '육체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론 내가 내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크로포드 요원은 내가 답할 수 없는 질문들로 날 몰아붙이고 세상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죄들로 날 벌합니다. 더 좋다라.'

    -

    한니발이 기억 상실을 앓고 그의 살인과 식인 사실을 모두 잊는다

    Language:
    한국어
    Words:
    7,723
    Chapters:
    1/1
    Comments:
    2
    Kudos:
    12
    Bookm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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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s:
    521

    29 Mar 2017